줄무늬 파자마를 입은소년
떠들썩함 뒤에
줄거리
독일인 부르노의 꿈은 탐험가다. 그는 어디든 탐험하기를 좋아한다. 그런 부르노의 눈에 철조망 넘어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이 보인다. 부르노는 호기심을 갖고 철조망에 다가간다.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의 이름은 쉬뮈엘. 부르노는 쉬뮈엘과 빠르게 친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철조망 안에서 쉬뮈엘의 아빠는 실종되고 그는 부르노에게 아빠를 함께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부르노는 고민도 없이 철조망 안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그때의 부르노는 몰랐다. 철조망 안은 공포의 아우슈비츠 수용소라는 것을.
해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철조망 안은 아우슈비츠 수용소다. 그곳에 처음 수감 된 사람들은 폴란드의 정치범이었고 나중에는 히틀러의 명령에 따라 대량살해시설로 사용된다. 그곳에서 고통스러운 노동과 각종 고문, 끔찍한 생활이 이어졌고 따라서 많은 사람이 죽어갔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상징적이며 가장 유명한 살해 방법은 가스실에서 일어났다. 그곳은 욕실의 모습을 하였지만 샤워부스에서는 물이 아닌 치명적인 가스가 나왔다. 사망자들의 소지품은 재활용하고 그들의 뼛가루는 비료로 사용하는 등 나치는 끔찍한 만행을 했다. 바로 그곳에서 쉬뮈엘과 부르노는 손을 붙잡고 죽음을 맞이했다.
호수- 다른 사람
줄거리
민영이 호숫가에 쓰러진 채 발견되었다. 민영의 친구 진영은 민영의 남자친구 이한이 미치도록 의심스러웠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이한이 좋은 사람이라 말했지만, 진영은 이한의 질문에서 이상하도록 심한 집요함을 느꼈고, 중간중간 굳어지는 표정을 보았으며 무서워하는 민영의 팔에서 멍 자국을 보았다. 진영은 이한이 호수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다며 동행해달라는 끈질긴 부탁에 두려워하면서도 결국 함께 호수로 향하게 되었고, 호수에 빠졌다. 간신히 물 밖으로 나온 진영은 천천히 이한의 눈을 마주했고, 해야 할 일을 했다.
해설
‘호수-다른 사람’은 겉으로 스릴러와 페미니즘의 성향을 보인다. 진영은 민영이 혼수상태로 발견되기 전부터 민영의 남자친구인 이한에게서 꺼림직함을 느낀다. 소위 말하는 데이트 폭력을 생각한 것이다. 진영의 진술을 자꾸 물어보는 그의 태도와 가끔 폭력적으로 구는 모습을 그녀는 알고 있었으며 무엇보다 이한과 함께 있던 진영의 모습이 행복은 커녕 어쩌면 공포를 느끼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장면들만으로는 이한이 범인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 그럼에도 진영이 이한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은 수없이 많은 데이트 폭력이 그녀와 그녀에 일어난 까닭이다. 소설이 진행되며 많아지는 생각, 몰아치는 궁금증은 이 소설이 스릴러, 페미니즘을 넘어 심리 소설에까지 연장됨을 보인다.
위대한 개츠비
줄거리
미국 웨스트에그의 어느 저택에는 매일같이 화려한 파티가 열린다. 시선을 빼앗는 눈요기와 술이 가득한 파티. 그 저택의 주인은 개츠비다. 그러나 파티에 오는 수백명의 사람들은 개츠비가 누구이고, 무슨 일을 하는 지조차 모른다. 오직 책의 서술자, 닉과 그의 지인만이 개츠비의 정체를 알게 된다. 개츠비는 졸부로 오직 데이지라는 5년 전에 사랑했던 여자를 위해 무작위로 돈을 벌고 성대한 파티를 열었던 것이다. 오직 그녀를 만나기 위해서 말이다. 졸부가 된 개츠비는 후에 데이지를 만난다. 하지만 그 간절했던 데이지와의 만남은 행복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5년 간의 노력은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그를 몰아낸다.
해설
위대한 개츠비는 1920년대의 미국을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특정 나라와 시대를 대표하는 문학은 언제나 있게 마련인데 미국의 1920년대를 위대한 개츠비가 대표하는 것이다. 그때의 미국은 1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혼란스러웠다. 경제는 성장하며 사람들은 부유해졌지만 그 내면에는 온갖 무질서와 위법이 판을 쳤다. 개츠비는 그런 사회에서 불법으로 술을 파고 증권으로 사기를 치는 등 잘못된 방식으로 졸부가 된다. 한 여자만을 위해 수년을 헌신한 개츠비의 모습은 낭만스럽지만 미국의 현실적 관점에서 개츠비는 단지 위법자인 것이다. 그렇지만 개츠비가 미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럴 수 있던 까닭은 삭막해진 이 미국에 개츠비 같은 낭만적인 이상과 꿈이 필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